아이 초등학교 총회를 다녀왔다.태극기를 바라보며 국민의례를 하는 순간, 그 비장한 배경음악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했다.익숙하면서도 나에게는 여전히 낯설다.반원형의 세미나실에 좌석구분 없이 편안하게 둘러앉아 시작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선생님들이 별명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교장, 교감선생님의 편안한 환대와 진행이 마음에 들었다.지역의 발전협의회와 함께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재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에 위기를 느끼고 20여년 전과 같이 다시 한번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하는데, 위기를 위기라 부르며 사람들이 뜻을 모으는 순간, 그건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는 느낌이 들었다. 수 십 년의 역사가 같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교육과정은 내가 추구하고 기대했던 거의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