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생계경제 (Subsistence Economy)

삼겹살데이 2025: 전통의 맛과 미래의 단백질이 공존하는 식탁

모지완주: 느리게 완주해부러 2025. 3. 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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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지난 3월 3일은 어땠나요?

 

2025년 3월 3일, 또 한 번의 삼겹살데이가 찾아왔습니다. 숫자 3이 두 번 들어가는 날에 삼(三)겹살을 먹는다는 의미로 시작된 이 비공식 기념일은 2003년 경기도 파주시와 파주연천축협이 제정한 이래 돼지고기 소비 촉진의 중요한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의 삼겹살데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선택지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삼겹살을 즐기는 이들과 함께, 식물성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 삼겹살데이, 유통업계의 파격 할인 전쟁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은 삼겹살데이를 맞아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바이어들이 직접 선별한 '본 삼겹살', '눈꽃 칼집 삼겹살' 등 고품질 상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 서귀포축산농협과 협업한 '제주돼지 삼겹살'을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보성 녹차돼지 삼겹살과 무항생제 돈육 등 브랜드 삼겹살도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도 삼겹살데이 마케팅에 적극적입니다. CU는 최근 3년간 기존의 '삼각김밥데이'를 '삼겹살데이'로 전환했으며, 올해도 국내산 돼지고기 하이포크 삼겹살과 목살,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한돈 삼겹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삼겹살데이 행사 기간 동안 CU의 냉장 정육 매출이 전년 대비 49.8%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도 품질 좋은 고기를 찾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상하는 대체육 시장, 삼겹살의 새로운 가능성

전통적인 삼겹살 소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식물성 대체육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5년 29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무항생제·저지방 삼겹살 제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으며, 동물 복지와 환경을 고려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풀무원지구식단' 브랜드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실제 풀무원은 전체 식품사업 매출에서 지구식단 매출 비중을 2025년 27% 이상으로 대폭 키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성 두부텐더와 숯불직화불고기, 한식교자만두, 런천미트 등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죠.

농심 역시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키친'을 운영하며 대체육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습니다. 롯데월드 몰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런치 코스 5만 5000원, 디너코스 7만 7000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철 채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비건 레스토랑이 햄버거, 파스타를 제공하는 캐주얼 식당에서 프리미엄 파인다이닝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식물성 삼겹살의 미래 전망

글로벌 식물성 돼지고기 시장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성장은 특히 플렉시테리언, 비건, 베지테리언 사이에서 식물성 육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데 기인합니다. 건강에 대한 의식, 환경에 대한 인식, 그리고 혁신적인 식물성 돼지고기 대체품의 가용성이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이후 식물성 식품 산업이 건강과 클린 라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측합니다. 초기의 식물성 제품 열풍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원재료 목록과 영양 프로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깨끗한 라벨, 가공 첨가물 감소, 그리고 고품질의 통식품 기반 제품 구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환경 식문화의 확산

아워홈과 같은 기업들은 구내식당 사업장을 대상으로 친환경 식단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아워홈은 2021년부터 '가치잇고(가치 EAT GO)'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친환경 식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채식을 6단계로 세분화해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식습관과 가치관에 맞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2025 삼겹살데이, 어떻게 즐길까?

2025년 삼겹살데이를 맞아 전통적인 삼겹살을 즐기든, 식물성 대체육을 선택하든, 소비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삼겹살을 구매하는 것도 좋고, 비건 레스토랑을 방문해 식물성 대체육의 맛을 경험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삼겹살데이의 영향으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제품의 출시가 늘어나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대체육 제품 구매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제 삼겹살데이는 단순한 고기 소비의 날이 아닌, 다양한 단백질 소비 문화를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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